'인간의 소유욕은 어디까지일까?'
소유를 하기 위해 계획을 짜고, 법을 만들고 수정하기도 하고, 심하게는 반인륜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게 행한다.
여기까지가 내 땅이고 여기까지가 내 바다이고 등등등, 애초에 주인이 있던 땅, 바다가 존재하였는가?
이 소유욕이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항상 인류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주제인듯하다.
작게는 아이들의 장난감 뺏기 싸움부터 크게는 집단과 집단, 국가와 국가 간의 전쟁까지, 아직도 진행 중인 이 소유라는 욕구 때문에 주인이 없던 지구라는 행성에는 주인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하여 강한 자, 힘센 자가 약한 자, 빈곤층들을 경제적 권력을 앞세워 주무를 수 있는 현재와 같은 자본주의 시대가 생겨나게 되었다. 그들이 만들어놓은 리그에서 살아가고 있자니, 그들의 룰을 따르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그 법들이 우리 사회의 일반 상식 그리고 통념들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한낱 종이 쪼가리에 화폐라는 의미를 부여하며 인쇄를 해 발행하니, 사람들은 그 쓸데도 없는 종이를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경쟁을 하며 노동을 하고 환희를 한다. 같은 천 쪼가리더라도 어느 회사가 가공을 하였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고, 사람들은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그것들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한다. 물건에 가치를 주입하니 그 물건의 가치가 달라지는 가치 주입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생각해보면 참 재밌는 세상이다. 나 자신도 알게 모르게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게임판에서 좋든 싫든 멈출 수 없는 게임의 말이 되어 게임을 진행해야만 하니 말이다.
한번 시작하면 끝낼 수 없는 게임, 그 게임의 이름은 인생이다.
아무튼 글쓴이도 이러한 게임 속에 살고 있는 1인으로써 집 구매를 하였고, 2022년 02월 07일 은행에 빌린 돈을 꼬박꼬박 갚고, 국가에 세금을 꼬박꼬박 낸다는 조건하에 680m2의 땅주인이 되었다. 브리즈번 시청에서는 현재 이민 인구를 좀 더 많이 유입한다는 정책의 일환으로 신축 주택들의 땅 크기를 400m2 내외로 제한하고 있는데 추후에는 큰 땅을 가지고 있는 집들이 경쟁성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 와이프와 나는 600m2 이상의 집을 알아봤던 것이다.
하우스 주택 구매는 2021년 12월쯤, 렌트를 2년 살고난 후 집을 구매하기로 2019년 10월, 판데믹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인생에 변수가 많다고 누가 그랬던가? Covid-19는 집 구매 변수에 없었던 녀석인데, 이 녀석 덕분에 부동산 가격이 갑자기 미친 듯이 상승하여 웃돈을 주고도 최초 원하던 집 형태와 지역을 선택할 수 없게 되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50~60만 달러 정도 하던 집들이 글쓴이가 집을 구매하던 시점에는 부동산 열기가 정점이어서 80~90만 달러까지 오르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그간 세이빙 한 돈은 그냥 허공에 버리고도 손해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브리즈번에도 백만 달러가 없다면 하우스 주택을 살 엄두도 낼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돈을 이렇게 모으지 말고 차라리 1년 더 일찍 살걸......'
은행이자를 조금이라도 덜 내고 싶은 심산으로 계획대로 진행하여 모았던 돈들이 시세차익으로 인해 아무런 의미 없는 종이 쪼가리가 되었으니 상심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안정적인 삶을 지향하는 인간의 본능대로 나와 와이프는 현재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우리 집의 주인이되기로 결정을 한다. 너무 웃돈을 주고 구매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속상한 마음이 크지만, 이러한 시대의 분위기와 흐름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최대한 리스크를 줄여가며 미래를 대비하는 것일 뿐이다.
항상 일이 한 번에 잘 풀리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경우이다 보니 이번에도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으니 엎질러진 것이고, 다가올 미래에는 좀 더 내 방식대로 안전하게 일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싶다.
그래도 감사하다.... 우리 보금자리가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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