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가 #호주로 #이민을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은 이유가 있다.
1. #Work & Life balance
호주 역시 #쉐프 같은 직종은 #워라밸을 포기해야한다. 하지만 고용주가 #호주고용법을 준수할 경우 정규직은 한주 38시간에서 40시간만 근무하면 되기 때문에 삶의 질이 확연히 높아진다. 이른 아침, 늦은 저녁, 주말, 공휴일등은 추가로 페널티가 적용되기 때문에 나의 휴무일을 포기하는 대신 금전적인 보상을 더 받을 수 있다. 어쩌면 매우 상식선에서 돌아가는 급여체계이다. 한국도 모든 직종을 시급으로 적용하게끔 한다면 확연히 워라밸을 높일 수 있겠지만 월급제를 적용하고 있고 우리가 모르는 뒷거래가 정경 사이에 있을수 도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시급제 방식의 계산으로 변할 확률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는 저녁이 있는 삶 그리고 #주말이 있는 삶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하다 못해 게으름으로 승화중인 단계이다.
2. 술문화
필자의 회사는 다국적 기업에 돈이 많은 회사였다. 그리고 나의 직속 상관 및 선배들은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었다. 거의 매일같이 1차는 회사카드로 먹고 2차 부터 3차, 4차까지는 더치페이를 하며 술을 마셨다. 그렇게 술을 마시다보면 새벽 2~3시가 되기 일쑤였고, 아침7시에는 어김없이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음주운전일지도 모르는 운전을 하며 간을 혹사시키는 생활을 거의 매일 같이 하였다. 주말에는 낚시, 축구, 골프, 등산, 경조사 등등등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술을 마셔대니 치질도 생기고 만성피로에 살이 찌고.... 참 개인적으로는 힘들었던 직장 생활 경험중 하나이다. 회사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제공하여 주는데 년차가 쌓일수록 나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러다가 건강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듯 하다.
3. 직장 생활
나는 일을 잘한다. 논리적이고 꼼꼼하며 깔끔하다. 회사에서 근무할때도 누구에게 뒤쳐지는 것이 싫어서 항상 더 나은 방법, 더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하곤 했다. 하지만 나에겐 지방대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 다녔다. 나는 아직도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최고의 회사를 내가 들어갔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회사강령과는 다르게 무언의 학연, 지연, 출신등의 벽을 실감하곤 했다. 외국계 회사였기에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아주 빠르게 진급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더 많은 기회를 가지는 것을 보고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 물론 나의 잘못이다. 젊은 시절 좀더 신중히 선택했더라면 좀 더 나은 기회를 얻을수도 있었을 텐데....내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업무 능력과 장교 출신있었다는 것, 그리고 영어를 조금 했다는 것, 그정도 뿐이었던 것 같다. 아무튼 직장을 그만두게 된 계기는 남들과 똑같이 버티며 정년까지 근무하기 싫었던 마음도 컸었지만, 진급 발표와 관련 한 관리자가 "올해엔 누구를 진급시켜야 하고, 내년엔 나를 꼭 진급시킬테니 1년만 참아달라"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였다. 나는 싸바싸바, 흔히 상급자 비위 맞추는 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연기는 할 수 있었지만 싫어하는 상급자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내 할일만 했다. 아마 이런 강직한 성향이 내 인사고과에 반영이되어 내가 뒤쳐졌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또한 성과도 나오지 않은 내년에 내가 미리 진급할꺼라는 투명하지 못한 진급시스템에 화가나서 결혼하고 1년만에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하였다. 아마 회사 입장에서는 내가 결혼도 하였고, 어느정도 회사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판단하여 그만두지 않을 것 이라는 판단을 한듯하지만, 나는 상당히 자존감도 강하고, 한다면 한다는 성격이기 때문에 뒤도 안돌아 보고 회사를 그만 두었다. 그 후 1년간 타일도 배우고 사업준비도 하며 암흑기아닌 암흑기를 보내게 된다.
4. 좋은 공기와 아름 다운 자연 환경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쓰고 바깥생활도 제대로 못하는 시대가 도래했을때 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한국을 떠나는 선택을 했다. 나는 한국인이고 한국 음식을 사랑하고, 내 조국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꼭 한국에서 살으라는 보장은 없다. 영주권을 말그대로 그 나라에 영주할 수 있는 권리, 나의 삶의 영역을 조금 더 넓혀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그렇게 이루었다. 하지만 이 망할 놈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상황이 안 좋을때면 이곳에서 역시 마스크를 써야한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5. 2세에 대한 역량 강화 및 좋은 환경 제공
필자는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불혹이라는 나이에 성큼 다가섰다. 나는 성적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지만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새벽3시까지 독서실, 아침 7시 30분까지 등교, 보충학습, 자율학습 등등등,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은 피로에 쩔었던 고교시절을 보냈었기 때문에 이러한 엿같은 한국 교육의 폐해를 내 자식에게는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위에서 이미 언급했다시피 2개국어를 하면서 외국 대학교를 나온다면 내 2세에게는 나보다 더 나은 기회와 환경이 주어지지 않을까? 라는 판단하에 이민을 하게 된 것이다.
6. 더 나은 기회
내가 호주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게으른 거지들이 많을지언정,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폐지나 쓰레기들을 주우러 다니시는 걸 안봐도 되기 때문이다. 한국에 있을때는 차를 타고 지나갈때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고생스럽게 생계를 이끌어 가시는 것을 보고 이나라 정치인들과 시스템에 크게 화가 났다. 호주는 그러한 복지 시스템들이 한국에 비하여 매우 잘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먹고 사는데에는 지장이 없다. 여담이지만 이곳에선 본인만 열심히 하면 돈벌 기회가 한국에 비하여 매우 높고 많다. 본인과 와이프는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9만달러 이상을 저금하였다. 한국 환율 800원 정도 적용하면 7,200만원으로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지만 먹을꺼 다 먹고 할꺼 다하고 주말 전부 쉬어가면서 저렇게 모았으니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치이긴 하다. 주말이나 야간에 알바라도 했으면 더 모았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니 그냥 편안하게 살고 싶고, 몸이 건강해야한다는 생각에 저녁 시간은 와이프와 맛있는 것을 먹으며 쉬고 주말엔 집안일을 도와 주며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 참고로 주식과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기때문에 전혀하지 않았지만 향후 주식이 폭락한다면 투자를 해볼 의향은 있다.
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위 6가지 정도가 나의 이민 이유였던 것 같다.
필자는 호주에 영주중이지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나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면
그 자신감은 내가 어디에 있든지 항상 나와 함께한다상황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Archer 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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